어느 날 길을 가던 한 사람이 나비가 이제 막 나오려고 하는 고치 하나를 발견했다. 고치에 작은 구멍이 하나 생겼다. 그는 가던 길을 멈추고 주저앉아 나비가 고치를 뚫고 나올지 기다렸다.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나비는 그 작은 구멍을 뚫고 나오지 못했다. 그래 가지고는 영영 나오지 못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 사람은 나비를 도와주기로 했다. 가위를 가져와 고치를 찢어주었다. 나비는 그제서야 쉽게 고치를 빠져나왔다. 나비는 아직 찌부러진 상태였다. 아주 작았고 가냘픈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그 사람은 이 나비가 언젠가는 날개를 활짝 펴고 더 커지고 자기 몸을 튼튼히 지탱할 만큼 되기를 기대함녀서 좀더 지켜보기로 했다. 그러나 그 나비는 말라비틀어진 몸뚱이와 찌그러진 날개를 지닌 채 땅바닥을 기어다녔다. 결코 날지 못했다.
그 사람은 친전과 호의를 베푼 것이었지만 그 사람이 깨닫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나비가 고치의 작은 구멍을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무던히 애를 써야만 했던 것은 신이 그것이 필요해서 만들어놓은 장치였던 것이다. 나비가 작은 구멍을 뚫기 위해 애를 쓰면 쓸수록 몸통에 있던 액체가 짜내어져 나비의 날개를 적시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고치를 빠져나와야 비로소 날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이다.
가끔 힘든 과정은 우리의 삶 속에 꼭 필요한 법이다. 신이 우리가 살ㅇ가는 데 아무런 장애물 없이 해주셨다면 그것은 오히려 우리를 불구로 만들 수 있다. 모든 일이 쉽기만 하다면 지금과 같이 인간이 강해져야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은 나비처럼 결국 날지 못했을 것이다.
"힘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신은 나에게 힘든 일을 주어서 내가 강해지도록 했다.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더니 신은 나에게 풀어야 할 문제를 주셨다.
부귀를 달라고 기도했더니 신은 나에게 머리와 근육을 주셨고 그것을 사용하도록 했다.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더니 신은 나에게 극복해야 할 장애물을 주셨다.
사랑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신은 내가 도와주어야 할 도탄에 빠진 사람들을 보내주셨다.
도와달라고 기도했더니 신은 나에게 기회를 주셨다."
신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장애물만 안겨준다. 모든 장애물을 뚫고 나가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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