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싸우느냐, 달아나느냐를 넘어서서 제 3의길로 , 파커파머

평화숲 2014. 1. 29. 01:44

싸우느냐, 달아나느냐를 넘어서서

 

내가 말하는 폭력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다른 사람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다. .....

우리는 대부분 집, 교실, 일터를 오가며 살아간다.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드라마에서 각자 작은 한 부분을 맡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작은 무대에서 하는 선택들은 좋은 방식으로든 나쁜 방식으로든 전체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그저 몇 번의 작은 폭력을 묵인하는 데 불과하다고 여길 수 있으나 그로 인해 우리는 폭력이 '유일하게 정상적인 상태'라는 대중의 광기를 맞아드리고, 그 광기에 수동적으로 따르면서 폭력에 둔감해지기 시작한다.

신뢰의 서클에서 우리는 비폭력에 대해 깨닫게 된다. 우리는 "자기 내면에 있는 하나님의 사자"를 맞아들이면서 다른 사람의 정체성과 성실성을 침해하지 않고 존중하는 우리의 타고난 능력을 체험하기 시작한다. ..

우리는 신뢰의 서클에서 세상의 폭력에 대응하는 '제3의길'에 대해 배운다. 제3의 길이라 칭하는 이유는 우리가 지닌 동물적 본능인 '싸우느냐, 아니면 달아나느냐'하는 이분법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싸우는 건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으로 더 많은 폭력을 낳을 뿐이다. 반면에 달아나는 건 폭력에 굴복하여, 공동의 선을 이루기 보다는 사적인 은신처에 숨으려는 태도를 일컫는다.

 

3의 길은 비폭력의 길이고, 내가 말하는 비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든 영혼을 존중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제3의 길을 걷는 것은 문자 그대로 걷기와 아주 비슷하다. 그것은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영혼을 존중하는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 그들은 예전에 동료에게서 어떤 '독선'의 낌새만 엿보여도 재빨리 싸움으로 치닫곤 했으나 이제는 동료들의 주장을 귀 기울여 듣고 솔직하고 열린 질문을 한다. 대화를 이끌어내고, 문제를 통찰하게 하고, 각자의 주장에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드러내주는 질문을 자주한다. ....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민첩하게 행동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기업문화에서 솔직하고 열린 질문으르 하게 하고, 일자리를 잃지 않는 것에만 연연하는 직원들에게 자기 내면의 이야기를 하게 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외면하는 생활 현장에서 진실을 말하게 하기란 쉽지 않다.

 

비폭력 이론의 핵심 근거

1. 비폭력 이론의 핵심 근거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우리는 영혼이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영혼을 존중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런 근거에서 행동할 때 세상이 변화할 수도 있고, 변화하지 읺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혼을 존중하고 존경하기 때문에 최소한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2. 비폭력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두 번째 자원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전략이다. 비난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질문을 함으로써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면 변화 전략은, 결과를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고 다만 새로운 가능성에 열려 있으면서 새로운 역할을 그저 열린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뿐이다.

공동의 의사결정을 위한 이런 식의 움직임은 아무도 그 결과에 대해 알지 못하므로 저항 없이 진행될 것이다. 그리고 조직의 임무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하게 된다면 계속해서 그것을 실천할 것이다.

 

3. 비폭력적인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세 번째 자원은 계속해서 지원하는 커뮤니티다. 그러한 커뮤니티, 즉 신뢰의 서틀에서는 단순히 비폭력 원칙과 실천을 배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람들, 자신의 실패와 성공,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4. 마지막으로, 비폭력을 추구하는 이들은 혼자서도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내적인 토대가 필요하다. 우리가 공동체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평화의 자리를 마련하지 않으면 '세상의 거센 눈보라' 속에서 제3의 길을 걸으면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이 내면의 성소는 우리 자신의 생존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비폭력적인 행동을 위한 영적 토대이기도 하다.

솔직하고 열린 질문을 하기,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도록 초대학, 진실을 말하도록 용기를 북돋우기는 단순한 관리나 기법이 아니다. 조작하고 통제하려는 욕구와 그 배후의 두려움에 연원을 둔 이런 기법들은 우리의 진정한 삶을 부정하고 파괴한다. 그러나 자신의 취약한 면을 드러내고 선의에서 한 행동들은 다른 이들에게도 선의를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자신의 내면이 평화로울 때 작은 세상에서 평화를 만드는 자가 될 수 있다.

 

 

성찰의 글

제 3의 길.... '비폭력'이다.

비폭력이란, 어떤 상황에서든 영혼을 존중하기위해 헌신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비폭력 이론의 핵심근거는

 1. 영혼이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영혼을 존중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 비난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솔직하고 열린 질문을 한다.

 2. 의사결정 과정에서 결과를 바꾸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고 다만 새로운 가능성에 열려 있으면서 새로운 역할을 그저 열린 마음으로 수행하는 것 뿐이다.

 3. 우리를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는 커뮤니티다.

  : 자신의 실패와 성공, 희망과 두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면서 길을 걷는다.

 4. 혼자서도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내적 토대를 가진다.

  : 내면의 성소는 우리 자신의 생존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비폭력적 행동을 위한 영적 토대이다.

 

비폭력의 핵심은 '영혼 존중',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열린 마음', '공동체', '내면의 힘'으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존중을 상호존중의 의미정도로 이해하고 있던 내게, 영혼 존중은 더 깊고 근본적인 존중으로 다가온다. 상호존중은 나와 다른 이의 Need를 함께 총족할 수 있는 창의적인 탐색으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파머의 '영혼 존중'은 좀 더 헌신적이고 이타적으로 다가온다. '영혼'은 순수한 자아로 '하나님의 형상'이다.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열린 마음'은 '합의에 의한 의사결정'과 연결이 된다. 서로의 다름이 아닌, 공통된 분모를 찾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는 것.

'공동체'... 내가 외로운 이유는 '공동체'의 부재이다.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밀려올 때가 많아지고 있다. 1년을 같은 호기심과 목적을 가지고 함께 했던 작은 공동체에서 끈끈하게 연결되지 않은 모습을 보면 더욱 외로움이 느껴온다. 결국 떠날 것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외롭다. 최근에 가장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내면의 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움과 쓸쓸함에 젖어 있는 내 모습은 나 자신에게 뿐만아니라, 다른 이들의 평화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외롭고 쓸쓸한 이 길을, 혼자서도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내면의 힘(평화)을 필요로 한다. 나의 내면의 힘은 다른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비폭력적인 행동을 위한 영적 토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