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그림, 시

방문객 - 정현종

평화숲 2014. 2. 12. 17:31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낼 수 있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