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스프린터 스미스 "개인최고 기록 보겠다" | ||||||||||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감동으로 물들일 ‘시각장애 스프린터’ 제이슨 스미스(24`아일랜드)가 18일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16일 대구에 입성해 선수촌에 여장을 푼 스미스는 18일 대회 선수촌 옆에 마련된 훈련장으로 운동복 차림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타나 짧은 거리 달리기 훈련을 반복했다. 코치진과 상의도 하고 여성 코치와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기도 하는 등 훈련 내내 밝고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날 훈련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운집해 세계 최고 육상 스타인 우사인 볼트에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하는 스미스는 대회 첫날인 27일 낮 12시 55분에 자격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을 통과할 경우 볼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스미스는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비장애인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첫 출전인 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집중하는 것이 비결이다. 누구에게나 극복해야 할 문제점이 있는 만큼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시각 장애 탓에 레인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반복 훈련’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 하루 4~6시간을 훈련하며 레인과 코스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 이번 대회에는 100m에만 출전하지만 곡선 주로가 있는 200m가 문제다. 스티븐 맥과이어 코치는 “스미스는 균형 감각이 좋아 직선 주로인 100m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곡선 주로를 달려야 하는 200m에선 종종 레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어 반복 훈련을 통해 코스를 익히고 있다”고 했다. 스미스는 8세 때 망막 신경 이상으로 시력이 손상되는 유전병을 앓아 시력이 정상인의 6~8%에 불과한 시각 장애인으로, 6m 이상 떨어진 것은 형체도 거의 볼 수 없다. 그러나 남자 100m 개인 최고 기록 10초22를 찍고 이번 대회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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