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9건→4월 403건 급증
道경찰청 근절책 효과 거둬
올들어 2400여명 검거·선도
세계일보|입력2012.06.0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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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경기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대구와 광주에서 학교폭력 때문에 발생한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강도 높은 학교폭력 근절대책을 시행한 결과 신고가 활성화되고 학교폭력사건 해결건수가 크게 늘었다고 3일 밝혔다.

경기청에 따르면 올 들어 학교폭력 신고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1월 89건에 불과했던 신고건수가 2월 240건, 3월 354건, 4월 403건으로 급증 추세다.

또 도내 경찰서마다 학교폭력 전담 수사팀을 편성, 운영한 결과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374건의 학교폭력사건을 처리, 관련자 2400여명을 검거하거나 선도했다. 처리한 학교폭력 사건을 유형별로 보면 갈취가 전체의 64.4%에 달했고 상해·폭행 23.4%, 성폭행 등 기타 범죄 12.2% 등 순이었다.

경기경찰은 또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등 2600여명을 대상으로 범죄 가담 정도와 피해유형에 따른 '멘토·멘티'를 지정, 운영하고 일진, 팸 등 불량서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상담을 벌였다.

그 결과 50여개 서클 480여명을 해체, 선도하는 실적을 거뒀다. 경기경찰은 앞으로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학교 전담경찰관을 현재 44명에서 101명으로 확대 배치, 매일 학교에서 범죄예방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경기청에 '117신고센터'를 개설, 피해학생과 학교교사, 주변 친구 등이 학교폭력을 신고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폭력전담수사팀을 지속적으로 운영,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학교폭력에 대해 엄정처벌 원칙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경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학생들의 연이은 자살 당시만 해도 '학교폭력은 근절될 수 없는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경찰력을 집중해 선제 대응한 결과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학교폭력을 뿌리 뽑기 위한 강도 높은 예방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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