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아는 척 안했다고…친구에게 담배꽁초 먹인 10대 악마들

평화숲 2012. 8. 10. 14:24

아는 척 안했다고…친구에게 담배꽁초 먹인 10대 악마들

경향신문|백인성 기자|입력2012.08.10 11:46

자신을 아는 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래 친구에게 담배꽁초를 먹이는 등 가혹한 폭행을 가한 10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문찬석 부장검사)는 자신을 아는 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래를 우산 등으로 폭행하고 담배꽁초를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이모양(15)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으로 중학생 강모양(14)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양 등은 지난 7월 29일 서울 을지로 케레스타백화점 앞에서 피해자 박양(16)이 자신을 아는 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백화점 지하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수차례 폭행을 가하고 겁을 줘 돈을 갈취했다. 이들은 이후 백화점 인근 건물 옥상으로 박양을 끌고 가 우산과 나무 주걱 등으로 수십 차례 박양을 때렸다.

강양 등은 박양의 머리카락을 옥상에 있던 가위로 자르는 한편 주변에 있던 담배꽁초 5~6개를 강제로 먹이고 담뱃불로 얼굴을 지지는 등의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박양의 몸 위에 올라타 뛰거나 주먹과 발로 때리는 방법으로 밤 늦게까지 폭행을 계속했다.

강양 등은 박양을 폭행한 뒤 남은 상처 때문에 폭행 사실이 드러날 것을 염려해 집에 보내달라는 박양을 다음날 새벽까지 끌고 다니며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백인성 기자 fxm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