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치고 뺏고 때리고…막나가는 막장 10대들 어떻게할까
-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입력 : 2012.03.21 11:30 조회 : 84
(울산=뉴스1) 임성백 기자=
고가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훔쳐 판매한 10대와 택시기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0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을 훔쳐 판매할 경우 많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학교폭력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21일 학생 및 승객이 택시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을 훔쳐 판매한 혐의(공갈 및 절도, 점유이탈물횡령 등)로 박 모(18)군을 구속하고 나머지 33명을 조사 중이다. 또 이들로부터 훔친 물건임을 알면서도 현금을 주고 스마트폰 등을 구입한 혐의(장물취득 등)로 이 모(2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군 등 3명은 지난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울산 중구 성남동 일원에서 초.중.고등학생을 상대로 코오롱, 노스패이스 등 유명 의류 메이커 패딩 점퍼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물업자 이 씨 등 5명은 박 군 및 택시기사들이 훔친 스마트폰 등을 기종 및 제조사에 따라 20~30만원을 주고 구입해 다시 중국 밀수출 업자 등에 25~35만원을 받고 재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 군 등 10대 3명은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학생들을 상대로 유명메이커 의류 패딩 점퍼 등을 빼앗아 인터넷 중고 사이트 등에 판매해오다 지난 1월 중순 경 택시 안에서 중고 스마트폰 구입 명함을 보고 학생들을 상대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중.고등학생들로부터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빼앗은 뒤 인근 은행 현금자동지급기로 피해 학생들을 데리고 가 자신들이 보는 앞에서 통장에 입금된 현금을 모두 찾게 하고 현금까지 빼앗아 달아났다. 또 자신들의 얼굴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피해학생들이 현금을 찾는 동안 내부 CC(폐쇄회로)TV를 쳐다보지 않거나 손 등을 이용해 얼굴을 가리는 치밀함까지 보였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택시 운전기사들도 손님들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의 유심칩을 제거한 뒤 이 씨 등 장물업자들에게 연락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조직적으로 장물업자와 결탁해 밀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부경찰서 방경배 강력2팀장은 "박 군 등은 스마트폰 하나를 빼앗아 판매할 경우 하루에 20~30만원은 쉽게 돈을 벌 수 있어 범죄에 가담했다"며 "택시기사들 또한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을 판매할 경우 하루 일당을 벌 수 있어 범죄에 쉽게 가담했다"고 말했다. 방 팀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쉽게 돈을 벌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악용해 범죄가 발생한 만큼 또 다른 학교 폭력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승객들이 차량 안에 두고 내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택시 기사 30명의 인적사항 등을 확보했으며, 장물업자 이 씨 등을 상대로 중국 밀수출 경위 및 밀수출 업자 뒤를 쫓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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