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그림, 시

선물 - 데니스 레버토프

평화숲 2014. 3. 21. 01:06

선물

 

 

자신이 단지 엉성한

물음의 거미줄인 것처럼 느껴질 때

너에게는

그 물음들이 주어졌다,

너의 빈손에

다른 이들의 물음이 주어졌다,

네가 따뜻하게 품어준다면

아직 알에서 부화할 수 있는 찌르레기의 알과 같은.

나비는 너의 손 안에서

날개를 폈다 접었다 한다 -

네가 그 반짝이는 날개의 가루를

건드리지 않으리라 믿으며.

네가 받은 것은

다른 이들의 물음 -

너의 모든 물음에 대한 답으로 받은, 그래 아마도,

이 선물이 너의 답인지 모른다.

 

 

- 데니스 레버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