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
메리 올리버
매일 같이
나는 보거나 듣네.
무언가를.
그건 거지반
나를 기뻐
죽을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빛의 건초더미 속
바늘처럼 나를
내버려두네.
내가 태어난 목적은
보고, 듣는 것,
이 온유한 세상 속으로
내 온 주의를 빼앗기는 것,
거듭거듭
나를 가르치는 것.
기쁨에 겨운 채
또 갈채를 보내며,
나는 뭔가 특별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네.
두려운 것, 무시무시한 것,
아주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평범한 것,
흔한 것, 별 재미없는 것.
일상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네.
홀로 속삭이노니,
아, 훌륭한 학자여
어떻게 그대가
지혜로워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런 가르침을 받으면서,
다듬을 수 없는
세상의 빛,
드넓은 바다의 번쩍임,
풀들의 기도
같은 가르침을 받으면서?
'말하는 그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장과 파종 (0) | 2014.04.06 |
---|---|
신뢰 서클의 주춧돌 (0) | 2014.04.03 |
그저 간단히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0) | 2014.04.01 |
영혼이 지성 감정 의지 에고를 통해 말할 때 - 파커 파머 (0) | 2014.03.22 |
선물 - 데니스 레버토프 (0) | 2014.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