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그림, 시

본보기 - W.H. 데이비스

평화숲 2014. 4. 6. 22:29

본보기 (The Example)

 

W.H. 데이비스(W.H. Davis)

 

 

여기 나비 한 마리가 보여주는

본보기가 있다.

거칠고 단단한 바위 위에도

행복하게 앉아 있는 나비.

이 거친 돌 위에

친구 하나 없이 혼자인 나비.

 

내 침상이 지금 딱딱하더라도

나 또한 개의치 않으리.

나도 이 작은 나비처럼

내 기쁨을 만들어가리.

나비의 행복한 마음은 바위를

꽃으로 만드는 힘이 있으니

 

Here's an example from

A Butterfly ;

That ona rought, hard rock

Happy can lie ;

Friendless and all alone

On this unsweetened stone.

 

Now let my bed be hard

No take care I ;

I'll make my joy like this

Small Butterfly ;

Whose happy heart has power

To make a stone a flower.

 

* 영국의 시인(1871~1940) 불우한 성장기를 보낸 뒤 금맥이 터졌다는 소문을 듣고 미국으로 가지만 기차사고를 당해 무릎위까지 절단했다. 외다리로는 걸인생활을 하기 힘들어지자 시인이 되었다. 이후 '걸인시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 개인 성찰 >>

 

1. 각각의 시와 글을 읽고서 잠시 묵상한다. 어떤 글, 어떤 단어나 문장이 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가? 그것이 내 삶에 어떤 말을 걸고 있는가?

 

2. 우리에게는 현실적인, 눈에 크게 보이는 삶은 '거칠고 단단한 바위'(데이비스) 및 '세상의 절실한 욕구'(파머)와 그리고 속삭이며 작게 보이는 내면의 삶인 '나비'(데이비스) 및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파머)이 교류한다. 자신에게 '세상의 절실한 요구'는 무엇이며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은 또한 무엇인지 각각 따로 적으라. 적고나서 보니 무엇을 느꼈는가?

 

3. 내 삶에 어떻게 변용이 일어날 수 있는가? "거칠고 단단한 바위 위에도 행복하게 앉아 있는 나비", "나비의 행복한 마음은 바위를 꽃으로 만드는 힘이 있으니" 이 시에서처럼 바위에 행복하게 앉아있고 바위를 꽃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일상에서는 무엇이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 내 삶에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