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생물학자가 진단하는 2020년 초고령화 사회 - 최재천. 삼성경제연구소
최재천 교수는 진화생물학자이다. 생물학자로서 미래사회에 닥쳐올 인류의 심각한 문제로 지구 온난화 못지 않게 고령화사회의 문제는 심각하다고 진단한다. 한국은 2020년이 되면 65세 이상 노령 인구가 15세 미만 유년 인구보다 많아지는 가분수 사회가 된다고 한다. 그때가 되면 젊은이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미국, 독일,영국,프랑스 같은 선진국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고령화는 생물학적인 문제라고 보고 그 심각성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머지 않아 인생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며, '번식기'와 '번식후기'가 각각 50년씩 거의 비슷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글쓴이는 번식기를 제1인생, 번식후기를 제2인생을 나누고, 제2인생을 잉여의 시기로 보아서는 안되며, 새로운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의 이모작'을 강조한다. 고령화의 원인으로는 저출산 & 생명공학의 발달로 인한 수명의 연장으로 보고, 대안으로는 출산장려와 더불어 조혼, 자녀양육과 교육문제 해결, 그리고 건강한 노후, 제2인생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 등등을 강조한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 밴 크로치는 그의 저서에 미네소타 의학협회가 내린 '노인'의 정의를 소개했다.
(1) 스스로 늙었다고 느낀다.
(2) 배울 만큼 배웠다고 느낀다.
(3) "이 나이에 그깟 일은 뭐 하려고 행!"라고 말하곤 한다.
(4)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느낀다.
(5) 젊은이들의 활동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6)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이 좋다.
(7) 좋았던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대학의 수가 너무 많아서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글쓴이는 제2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성인교육의 장으로 대학의 수는 많지 않다고 하며, 대학은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재교육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딱딱한 내용으로 사실 '노인 문제'에대한 시각이 필요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사회는 너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 보이는 문제인지, 아니면 현대사회의 특징인지 모르겠으나 정말 사회가 너무 복잡하고 따라가기가 힘들다. 부지런히 대비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부지런히 쫓아간다면, 과연 무얼 얻을 수 있는 걸까? 내 자리에서 서서 내 주변을 돌아보고 살피고 멈추어 서 있으면 안되는 것인지. 소로우와 법정스님처럼..... 변화되는 사회의 코드를 읽어내고 대비하는 것들이 너무 속도가 빠르니 따라가봤자 소용없다는 생각도 한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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