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나니아 연대기를 읽고.

평화숲 2011. 2. 2. 13:41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

저자
홍종락 지음
출판사
홍성사 | 2005-12-23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번역가와 평론가가 함께 쓴 나니아 연대기 해설서. 판타지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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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저자
C. S. 루이스 지음
출판사
시공주니어 | 2005-11-1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영국의 영문학자이자 소설가, 기독교 변증가인 C.S.루이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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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하고 도덕과 세미나를 마치고 좀 쉬고 싶어서 읽게 된 책. "나니아 연대기"

이미 남들은 다 읽고, 영화도 본 것이라고 하지만, 난 영화도 제대로 보지 못했었다.

7권을 한 권으로 묶은 책이라 보기에는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읽기 시작하니 재미로 인해서 쉽게 읽어 나갔던 책이다.

나니아 연대기의 의미를 잘 정리하여 도움을 준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를 후속으로 읽으며, 더욱 유익했던 것 같다.

여기에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의 일부를 기록하는 것으로 정리하려고 한다.

 

- 나니아 나라를 찾아서 -

 

 [나니아 연대기]는 <마범사의 조카>, <사자와 마녀의 옷장>, <말과 소년>, <캐스피언 왕자>, <새벽출정호의 항해>, <은의자>, <마지막 전투> 등 일곱 권의 작품으로 되어 있다. 각각의 작품은 그 자체로 완결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전체적으로는 하나의 큰 이야기를 이루고 있다. 동일한 인물이 여러 작품에 동시에 등장하기도 한다. '연대기'라는 단어에  이미 함축되어 있는 것처럼 [나니아 연대기]는 나니아 나라가 창조되고 종말에 이르는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각의 책은 바로 이 기간에 있었던 일들의 기록이다.

 각 권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법사의 조카>는 디고리라는 소년이 외삼촌이 만든 마법의 반지를 끼고 폴리라는 소녀와 함께 '세계와 세계 사이에 있는 숲'을 거쳐 나니아로 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디고리와 폴리는 폐허가 된 찬 왕국에서 마녀인 제이디스 여왕을 만나고, 제이디스와 함께 우리 세계에 와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 끝에 다시 '세계와 세계 사이에 있는 숲'을 거쳐 신생 국가인 나니아로 가게 된다. 위대한 사자 아슬란은 말하는 동물들을 창조하여 자유로운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하고 인간 왕에게 이들을 다스리도록 했지만, 나니아는 제이디스로 인해 시작과 더불어 악의 세력에 노출되고 만다. 이에 아슬란은 자라게 하여 나니아를 보호하도록 한다. 아슬란은 또한 디고리에게도 열매 하나를 주어 디고리 엄마의 병을 낫게 한다. 한편 제이디스의 후손들은 줄 곧 나니아를 위협하게 되는데, [나니아 연대기]의 여러 이야기들은 바로 이들과의 대결로 점철되어 있다.

 

 <사자와 마녀의 옷장>은 노년에 이른 디고리 교수의 집에 네 명의 아이들(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아이들은 디고리 교수의 집에 있는 옷장을 통해 나니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나니아는 하얀 마녀의 통치 아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말하는 동물들은 아담의 아들과 이브의 딸에 관한,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언이 성취되어 아슬란이 돌아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네 아이들이 나니아로 온 것은 바로 이 예언을 따른 것이었고, 곧 이어 아슬란이 돌아와 마녀와 전투가 벌어져 나니아에 평화가 돌아오는 듯이 보였지만 배신자 에드먼드를 구하기 위해 아슬란이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역전된다.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이던 그때 아슬란은 태초 이전의 심오한 마법에 따라 부활하고, 전쟁은 아슬란이 이끄는 나니아 군대의 승리로 끝난다. 이후 나니아는 와이 된 네 아이들의 통치를 받으며 번영을 누리고, 어느 날 아이들은 홀연히 사라져 우리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말과 소년>은 칼로르멘에 살고 있는 샤스타라는 소년이 노예로 팔리기 직전에 집을 도망쳐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샤스타는 말하는 말 브레, 중간에 일행이 된 아라비스(칼로르멘의 귀족 딸), 휜(브레처럼 말하는 말)과 함께 나니아를 향해 길을 떠난다. 나니아로 가는 도중에 이들은 무서운 사자에게 쫓겨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나니아와 아첸랜드(나니아의 이웃 나라)를 정복하고자 하는 칼로르멘 사람들의 음모를 알리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먼 길을 달리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이 매우 힘들지만, 이들은 결국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여 나니아와 아첸랜드의 연합군이 칼로르멘 군대를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운다. 그리고 샤스타는 오래 전에 잃어버렸던 아첸랜드의 왕자임이 밝혀지는데, 그는 왕위계승자로서 장차 아첸랜드를 통치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삶이 불행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한 샤스타는 아슬란이 매우 세심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인도해 왔음을 고백하게 된다. 브레는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고향 땅 나니아로 돌아가게 되지만, 말하는 자유로운 동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몰라 당황스러워하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고민은 그가 나니아로 돌아가서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일 것이다.

 

 <캐스피언 왕자>는 나니아가 텔마르 사람들에게 지배받고 있던 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텔마르 사람들은 우리 세계 해적들의 후손으로, 나니아를 지배한 후 말하는 동물들을 쫓아내고 옛 나니아의 역사를 신화나 전설 속의 이야기로 만들어 버린다. 인간의 눈을 피해 숲 속 깊숙한 곳에서 숨어 지내는 옛 나니아의 백성은 예언에 있는대로 나니아에 번영을 가져왔던 네 왕이 귀환하여 나니아를 평화롭고 행복 가득한 나라로 되돌려 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옛 나니아의 백성 가운데 배신자들이 생겨나고, 아슬란에 대한 믿음 역시 점점 퇴색되어 간다. 바로 이때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가 나니아로 오게 된다. 이제 바야흐로 텔마르 사람들과 옛 나니아의 백성들 사이에 전투가 벌어진다. 미라즈 왕의 조카인 캐스피언 왕자도 나니아 편에 서게 되는데, 옛 나니아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미라즈 왕에게 아들이 생기면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겨우 목숨을 건진 터였다. 전쟁은 나니아의 승리로 끝나고, 옛 나니아의 백성은 다시 옛 땅으로 돌아와 평화를 누리며 살게 된다.

 

 <새벽출정호의 항해>는 왕으로 등극한 캐스피언이 미라즈 왕이 내 쫓았던 일곱 명의 충성스러운 신하들을 찾을 겸 아슬란의 나라를 찾아 떠나는 항해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에드먼드, 루시, 사촌인 유스터스가 이 항해에 동행하게 된다. 이들은 나니아의 배가 그려진 그림을 보다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이 배에 오르게 된 것이다. 유스터스는 성격이 몹시도 고약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로 사람들에게 골칫거리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추악한 용으로 변해 버린 자신을 보면서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못된 아이였는지 깨닫게 되고, 그 후 아슬란을 만나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유스터스는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데, 그의 변화된 모습은 이후의 작품들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새벽출정호는 온갖 모험을 겪으며 동쪽으로 항해를 거듭한 끝에 아슬란의 나라에 이르게 된다. 아슬란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특권은 생쥐 리피치프에게만 주어지고, 일행은 나니아로 귀환한다.

 

<은의자>는 유스터스, 질, 마슈위글 퍼들글럼이 캐스피언 왕의 아들 릴리언 왕자를 찾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릴리언 왕자는 뱀에 물려 죽은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숲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가 실종되고 마는데, 그를 찾기 위해 갔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자 캐스피언 왕은 오래 전에 아들 찾는 일을 포기한다. 아슬란은 질에게 릴리언 왕자를 찾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따라야 할 세 가지 표시를 알려 주는데, 질이 매번 이 표시들을 놓치거나 잘못 기억하면서 일이 점점 힘들어진다.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릴리언 왕자를 찾게 되지만 이것으로 임무는 끝나지 않는다. 오랫동안 릴리언 왕자를 가두어 놓고 있던 마녀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사오항에 놓이게 되는데, 마녀는 온갖 술수와 궤변으로 아슬란과 나니아에 대한 이들의 믿음을 흔드러 놓는다. 위기의 순간 퍼들글럼의 믿음과 용기가 빛을 발하고, 이들은 마녀를 물리친 후 릴리언 왕자와 함께 나니아로 귀환한다.

 

 <마지막 전투>는 나니아 말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나이 많고 영악한 원숭이 시프트는 어느 날 죽은 사자의 가족이 떠내려 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는 어수룩한 당나귀 퍼즐에게 이 가죽을 뒤집어씌운 후 아슬란의 흉내를 내게 한다. 수많은 동물들이 여기에 미혹되고, 시프트는 아슬란의 이름을 참칭하여 말하는 동물들에게 강제 노역을 시키고, 신령한 나무를 베어 칼로르멘에 팔도록 한다. 나니아 백성들 사이에는 아슬란에 대한 의혹과 불신이 퍼져 나가고, 개중에는 아슬란을 거역하는 무리까지 생긴다. 퍼즐의 정체를 알게 된 나니아의 왕 티리언은 이 사실을 알리고 아슬란에 대한 믿음을 갱신하려 하지만 그 믿음은 회복되지 않는다. 시프트는 칼로르멘의 신 타슈와 아슬란의 같은 존재라고 주장하면서 그 신의 이름을 타슐란으로 명명하고 백성을 더욱 미혹하게 한다. 그 후 아슬란은 나니아로 돌아오는데, 그를 따라는 무리와 아슬란을 거역하거나 타슈를 따르는 무리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다. 전쟁은 아슬란의 승리로 끝나고 나니아의 역사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