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오 디비나 Lectio Divina 거룩한 독서 1
하나님의 말씀(성경)을 문자로서가 아니라 생생한 말씀으로 듣고, 이 말씀이 나 자신 안에 육화(incarnation)되어 나의 삶의 태도를 바꾸고, 더 나아가 하나님과 더 친밀한 인격적 만남을 가지는 것이다. 신구약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사랑의 관계로 흔히 표현한다. 우리가 직접 뵐 수 없고, 만져 볼 수 없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리', 즉 '말씀'으로 다가오셔서 우리와 만나주신다. 거룩한 독서는 하나님과 우리가 만나는 방법이며, 따라서 기도이며 대화이다.
-준비 기도 : 성령을 청하시오, 빛을 받을 것입니다.
"제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주님의 뜻을 알아 듣고 실천하게 하소서.... 주님의 빛으로 제 눈을 비추어 주소서." (요한 크리소스트모)
"성령이여 오소서, 우리 가운데 오셔서, 닫힌 마음 열고서 주 말씀 채우소서"
1. 독서로 시작합니다. 어떤 단어나 구절이 "희미한 빛을 발산"하여, 당신을 위한 하나님의 투며안 울림이 되었을 때에 멈출 수 있습니다. 그 단어를 통해서 하나님이 지금 당신을 어루만지고 계심을 알아차립니다. 항상 강력한 인식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단어 하나가 희미하게 빛을 던져줄 뿐이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어렴풋이 감지하기에는 충분합니다. [lectio]
- 가능한 크게 소리 내어, 천천히 읽기 / 그 말씀을 처음 듣는 자세로
- 우리가 말씀을 읽는다기보다는, 말씀이 우리를 읽을 수 있도록 자신을 열어둡니다.
-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영생의 말씀이 계시매 우리가 뉘게로 가오리이까" (삼상 3:9, 요한 6:68)
2. 그 말씀 안에서 하나님을 이해하려 합니다. 이것은 성찰(reflection)의 한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그 단어가 자신 또는 공동체의 생활에 주는 영적 의미를 성찰합니다. 의미를 강요하려 하지 않습니다. 의미가 분명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지능력보다 앞선 깊은 수준에서 활동하시므로, 분명히 이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하다면, 그 의미는 언젠가 드러날 것입니다. 꾸준한 신뢰와 열려있음(trust & openness)이 중요합니다. [meditatio]
-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고이 간직하고 마음 속에 곰곰이 되새겼다." (누가 2:19)
3. 능동적 기도로 움직여 갑니다. 앞의 묵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기도를 드립니다. 첫 단계로부터 들려지고, 두 번째 단계를 통해 소화 흡수된 말씀에 대한 우리의 응답인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응답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울부짖음, 후회어린 고백, 감사, 기쁨에 넘친 찬양 등 [oratio]
4.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광활하심 안에 고요히 머무릅니다. 떠오르는 이미지와 생각과 감정을 뒬 한 채, 하나님 안에서의 더 큰 일치 속에 단순히 휴식하려 합니다. [cotemplatio]
- 기대, 요구, 앎, 욕망으로부터 해방
"지금(Now)" 우리와 함께 존재하시는 하나님을 맞이함 / "나는 오직 순간을 살아간다"
-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는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 " (시편 131 :2)
"암소가 들로 나가 좋은 풀을 뜯어 먹고 나서(lectio), 나무 밑에 앉아 우물우물 되새김질을 합니다(meditatio). 암소는 그 음식물로부터 우유를 만들어 내고(oratio), 잘 놔두면 치즈가 됩니다(contempla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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